title : 2020.3.1. 봉재 후 제1주일, 샤잘 신부님 미사 강론(육신에 관한 두려움)
name : silviadate : 2020-03-02 20:54:35hits : 83
 육신에 관한 두려움
봉재 후 제1주일
202031

친애하는 교우 여러분,
전염병의 규모가 아주 크지만, 인상적인 것은 치사율(40세 미만의 경우 0.2%)이 아닙니다. 자초한 경제적 피해가 이미 막대하여, 수년 동안 와 있다고 예측된 경제 붕괴를 촉발할지도 모릅니다.

정말로 구경거리인 것은 주민의 공포지수와 주류 언론에 대한 절대적 신뢰입니다. 만일 사람들이 죄와 그 결과에 대해서 똑같은 공포를 느낀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성영 53장에 저 천주를 부르지 않는 자...그들은 겁낼 것 없는 데서 겁내며 떨었으니.”라고 돼 있습니다. 두려움은 사랑에 기반을 둡니다. 무언가 몹시 사랑하는 것이 있다면, 그것을 잃을 두려움이 극심합니다.

이 문명은 육신과 육신의 세 가지 욕망으로 살아오고 있습니다. 그래서 바로 죽는다는 것에 대한 생각은 궁극의 공포여서, 죽을 가능성이 희박하더라도 두려워 떠는 것입니다. 감염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이 결국 엄청난 물질적 피해를 주기 때문이죠.

그렇지만 진실은 우리는 한낱 먼지에 불과하여, 잃을 것이라곤 먼지뿐이라는 것입니다. 천주는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죄로 인하여 너는 반드시 먼지로 돌아갈지어다.” 처음에 인류는 평균 600년을 살다가 먼지로 돌아갔습니다. 그렇지만 천주는 인간의 의도가 악하기만 한것을 보셨습니다. 그리하여 천주는 인간의 생물학적 노화 과정의 눈금판을 평균 120년으로 바꾸셨습니다. 하지만 그것으론 아직 충분치 않았습니다. 다시 말하건대, “인간의 생각이 여전히 악에 여념이 없는 것입니다.” 눈금판은 대략 70년으로 다시 하향조정되었습니다.

우리가 먼지라는 것을 맞는 말입니다. 우리가 노화하는 속도를 보세요. 다윗은 말합니다. “신음하듯이 우리 해들을 마쳤나이다.” “몸은 유목민의 장막처럼 빠르게 꾸려지나이다.” 이사야는 육체는 모두 시들어가는 풀이요.”라고 말합니다. 우리는 살아 있을 때 한낱 풀이요, 죽으면 재가 될 뿐입니다.

이 땅에서 우리에 대한 추억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의 친지들은 얼마 동안은 애도하겠지만, 자기 생활을 이어가야 할 것입니다. 또 그들도 죽을 것이고 우리를 기억해 줄 이가 아무도 없게 될 것입니다. 여기 우리 가운데 누가 200년 전 조상의 이름을 말할 수 있을까요? 파라오는 이것을 알았기에, 자신의 거대한 묘를 건설했습니다. 하지만 무덤이 클수록, 도굴이 더 심했지요!

이제 다음으로 인간의 멍청한 짓은, 우리가 한낱 재임이 분명하므로, 젊어지기 위해 겉모습을 꾸미는 것입니다. 이는 경제적으로 수십억에 달하는 시장이며, 한국은 이 분야에서 선두를 달립니다. 죽음을 잊으려 모든 것을 다합시다. 문제는 사라지지 않을 테니까요.

영국 여왕 엘리자베스 1세는 나이를 먹자, 피부를 상아처럼 보이게 하려고 납을 기초 성분으로 하는 화장품을 사용했습니다. 납은 여왕의 피부를 부식시켜 얼굴을 흉측한 나환자처럼 기괴한 모습으로 바꿔놓았음이 밝혀졌습니다. 여왕이 그토록 자랑스러워하던 손에도 같은 일이 일어났습니다... 그리고 연대기에 따르면 그 잔인한 여왕이 죽을 때, 그것을 먹었다고 합니다.

여왕은 악마와 한패가 되었습니다. 그런데 포르투갈의 이사벨라 여왕에 대한 이야기가 있습니다. 여왕은 스페인의 가톨릭 황제 카를 5세의 가장 아름다운 아내였습니다. 꽃다운 젊은 나이에 여왕의 죽음은 남편을 망연자실케 했고, 온 왕국을 극도의 비탄으로 몰아넣었습니다.

스페인의 온 도시가 여왕의 국장을 치르기를 원했고, 그리하여 여왕은 시체의 부패를 촉진하는 한여름에 온 나라 이곳저곳으로 옮겨져야만 했습니다. 그러자 납으로 된 관으로 한 번 더 밀봉하여 감싸서 악취가 풍겨 나오지 않도록 했으나, 그것으론 충분치 않았습니다. 세 번째 관이 만들어졌고, 훨씬 더 바짝 밀봉했는데도, 가스가 못을 밀치고 나가면서 악취가 새어 나왔습니다.

마침내 여왕을 매장할 시간이 왔고, 귀족들이 소집되어 여왕의 신원을 확인해야 했습니다. 제일 안쪽의 관을 열자, 수천 마리의 구더기가 여왕의 살을 타고 잔치를 벌이고 있어서 옷만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귀족 중 한 사람으로서 죄인이었던 보르지아의 프란치스코는 얻어맞은 듯이 충격을 받아서 죄인이었다가 교회의 위대한 개혁가인 보르지아의 성 프란치스코가 되었습니다.

반대로 천주는 성총지위에 있는 영혼의 아름다움에 매료되십니다. 그리고 유딧처럼 영혼이 정결하다면, 천주는 신체에 아름다움을 더해 주십니다. “네 눈이 순직하면, [눈은 영혼의 문이니], 네 온몸이 빛날 것이요.”

궁극적으로 영혼의 건강, 젊음과 아름다움으로부터 유익을 얻는 것은 육신입니다. “나는 안다. 나의 구세주께서 살아계심을,”이라고 욥이 말했습니다. “나는 기어이 이 두 눈으로 천주를 뵙고야 말리라.”

나는 여러분이 행복하고 두려움을 모르는 사순절 대재를 보내기를 바랍니다. 또 늘 천주께 속해 있으며, 모든 것이 안전하고 두려움이 힘을 못 쓰기를 바랍니다.

+ 샤잘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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