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tle : 2018. 1. 7. 일요일, 피코 신부님 미사 강론
name : Arsendate : 2018-01-07 22:12:18hits : 428

삼왕내조
201817

사랑하는 교우 여러분, 우리는 오늘 주님의 공현을 기념합니다. 공현은 불현듯이 분명하게 알아차리다 혹은 나타나다라는 뜻의 그리스어 에피파이네인에서 유래한다. 우리 주님은 세상으로 들어오는 모든 이를 비추는 참 빛”(요왕1,9)이 되시려고 12일 전에 탄생하셨습니다. 그래서 당신께서는 당신의 오심이 선한 이들과 악한 이들 모두에게 분명하게 알려지는 방식으로 이 사건을 준비하셨습니다. 하지만 당신의 도래는 다소 비천하고 숨겨진 채로 있었습니다. 반대되는 것을 합하는 것은 천주의 사업의 특징입니다. 주께서는 세상에 오시면서 드러내 보임과 완전한 겸손을 결합하십니다. 이는 우리에게 위대한 가르침을 줍니다. 천주께서 너를 통하여 빛나시도록 네 자신을 숨겨라. 말은 쉽지만 실천하기가 어렵지요. 종종 우리의 교만은 겸손으로 자기 자신을 가장하기 때문입니다. 자기 자신을 먼저 낮추지 않으면, 그 누구도 천주의 길을 가리키는 별이 될 수 없습니다.

그래서 천주께서는 삼왕의 나라의 하늘에 새로운 별이 나타나도록 허락하셨습니다. 그들은 성신의 영감으로 그 의미를 즉시 알아보았습니다. 여기서 우리는 잠시 멈추어 묵상해 보아야 합니다. 이 순간은 가장 장엄하며, 가장 결정적인 순간입니다. 천주께서는 처음으로 이방인들을 당신 곁으로 오도록 공식적으로 초대하셨습니다. 이는 천주께서 구원의 보편성을 모든 이와 모든 세대에게 공식적으로 명백하게 선포한 순간입니다. 이는 옹졸한 유대인들에게 스캔들이 될 계기이자 메시아를 거부하는 이유가 될 사건이었습니다.

천주께서는 삼왕의 됨됨이를 보고 우리에게 구원을 베푸십니다. 여러분도 그들의 마음자세를 주목하고 묵상하며 모방함으로써 사실상 이 땅에서 구원으로 불림 받은 후 영원한 삶인 구원을 받게 됩니다.

멜키올, 발타잘과 가스팔은 천주의 영감에 재빨리 응답했고 그 힘든 여정을 준비하는 일에 즉시 착수했습니다. 그들로부터 천주 성총의 제안을 지체 없이 따르는 것을 배웁시다. 우리로 하여금 그리스도로부터 멀어지게 하는 확고하지 못한 미지근한 마음과 영혼의 나태함을 떨쳐버릴 은총을 얻도록 전구해 주기를 그들에게 청합시다.

여기서 그들은 구세주께 도달할 때까지 잘 견뎌냄으로써 영혼의 용맹과 강건함을 보여주었습니다. 그들은 두려워하지 않고 헤로데를 만났고, 별이 그들을 어둠 속에 내버려둔 채 숨었음에도 약해지지 않고 걸었습니다. 우리는 그들에게 구원받기 위해 반드시 가져야 하는 용기와 인내를 배우고 청해야 하겠습니다.

우리는 삼왕에게 두 가지를 배워야 하는데, 하나는 천주의 목소리에 순종하는 것이요, 다른 하나는 천주의 뜻을 실천하는 용기입니다. 그런데 더 중요한 세 번째 덕목이 있습니다. 그들은 천주의 목소리를 듣고 별의 의미를 이해했습니다. 이는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생각해 보십시오. 새로운 별을 보고 천주께서 오시는 것으로 이해하는 것! 이 놀라운 이해는 천주의 영감으로부터 그들 마음에 생겨난 것입니다. 그런데 그들이 목소리를 어떻게 들었기에, 천주의 목소리인지 어떻게 알았을까요? 다시 말하지만 이는 쉬운 일이 아닙니다. 보십시오, 여러분, 수많은 이들이 자신의 욕망을 천주의 명령으로 착각합니다. 이는 영적 재앙입니다. 삼왕이 그토록 현명할 수 있었던 이유는 그들이 겸손과 천주의 것에 대한 크나큰 갈망, 이 두 가지 덕을 지닌 것이었습니다. 만약 여러분이 자기 자신으로 가득 차 있으면, 오직 자신의 말만 듣게 됩니다. 우리 안에 있는 옛 인간은 천주의 목소리를 모방할 천부적인 재능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여러분의 마음이 세상의 풍요로움만을 바랄 때, 여러분을 결코 천주의 목소리를 듣지 못하게 됩니다.

이 거룩한 삼왕에게 우리의 인자하신 구세주를 발견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것들을 청합시다. 그것은 자기 자신을 미워하는 것, 영적인 것에 대한 갈망, 그리고 천주의 뜻을 실천할 열정과 용기입니다. 그들이 우리에게 보여준 경이로운 모범과 그들이 받은 상급을 묵상합시다. 우리가 그들의 정신을 갖고 그들이 걸은 길과 같은 길을 걷기만 한다면, 우리도 같은 상급을 받게 됩니다. 그 정신은 겸손, 희망, 용기입니다.

이 길은 좁고, 장애물은 높으면, 십자가는 쓰라리고, 많은 거짓 형제들은 우리를 배반합니다. 그러나 상급은 무한히 아름다우며 끝없이 누리게 됩니다. 어둠을 지나 무한히 복된 빛의 충만 안으로 단박에 들어가게 될 것입니다. 이 얼마나 멋지고 거룩하고 완전한 기쁨의 충격입니까. 이것이 바로 삼왕의 기쁨이었습니다. 그들은 별을 보고 기뻐 용약하며 집에 들어가 엎드려 주님을 경배했습니다.

만일 우리가 그들의 지혜, 겸손, 천당을 바람, 용기 그리고 인내를 모방하기 위해 꾸준히 노력한다면, 우리도 기뻐 용약하며 성부의 궁전에 들어가 멜키올, 발타잘 그리고 가스팔과 함께 엎드려 영원히 당신을 흠숭하고 섬기게 될 것입니다.

+ 피코 신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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