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tle : 2017. 8. 6. 일요일, 피코 신부님 미사강론
name : silviadate : 2017-08-07 14:13:34hits : 488

예수 현성용, 사랑하올 성자의 현시

201786일 일요일

신비의 계시로 감도되고 세물에 대한 멸시에 사로잡힌 종도 베드로는 영원한 것을 희구하여 탈혼되었고, 이 모든 광경의 환희로 가득 차서, 다볼 산에서 예수와 함께 살고 싶어 했습니다. 그래서 종도 베드로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주여 우리 등이 여기 있기가 좋으니 만일 원하시면 여기 세 장막을 지어 주께 하나 모이세에게 하나 엘리아에게 하나씩 하사이다.”(마두17,4) 그러나 주께서는 물론 이 원의가 악함을 알려 주시고, 가당치 않음을 나타내시고자 이 제안에 대꾸하지 않으셨습니다. 세상은 그리스도의 죽으심 없이는 구원될 수 없었다는 걸 여러분은 알고 있습니다. 그렇게 주님의 표양은, 틀림없이 행복이라는 약속을 거슬러, 우리가 현세의 시련 속에서 영광이 있기에 앞서서 인내를 청해야 한다는 것을 깨닫도록 신자들의 신덕을 요구합니다. 사실 왕국의 복락은 고통의 시간을 앞설 수 없습니다.

그래서 종도 베드로가 아직 말할 즈음에, 문득 빛난 구름이 저들을 덮어 그느르고 또 홀연히 구름 속에서 소리나 이르되 이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요 내 가장 기뻐하는 자니 너희는 그 명을 들으라.”(마두17,5) 틀림없이 성부는 성자 안에, 그리고 주께서 제자들에게 발하신 그 빛 안에 계셨습니다. 성자의 천주성, 낳으시는 성부는 낳음을 받으신 독생성자와 분리돼 있지 않으십니다. 성부께서 어떤 면에서는 자신을 드러내시고, 다른 면에서는 성자를 드러내셨지만, 결론적으로 성부와 성자가 나뉘어 계시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각 위격의 고유한 특성을 강조하기 위해, 구름 속에서 울려나오는 목소리는 인간의 귀에 성부의 말씀을 전했습니다. 마치 몸에서 발산하는 빛이 인간의 눈에 성자를 드러내신 것처럼요. 그렇게 각 위격은 분명히 따로따로 알려졌습니다. 구름은 성신의 현시였고요.

제자들은 목소리를 듣더니, 엎더져 성부의 위엄뿐만 아니라 성자의 위엄 앞에서 심히 놀라 두려움에 떨었습니다. 실제로 더 깊은 이해의 몸짓을 통하여, 제자들은 성부와 성자의 천주성이 유일하다는 것을 깨달은 것입니다. 그리고 종도들의 신덕에는 그 어떤 망설임도 없었기에, 그들의 두려움은 분별이 있는 것이었습니다. 이 말은 그 두려움은 양심의 가책에서 나온 게 아니고 균형이 잘 잡혀 있었다는 뜻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먼저 우리의 신앙에 망설임이 없으면 우리의 두려움은 구원에 많은 결실을 맺을 수 있다는 성부의 말씀을 똑똑히 이해해야 합니다. 실제로 성부께서 이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요 내 가장 기뻐하는 자니 너희는 그 명을 들으라.”고 말씀하실 때 이렇게 이해해야 합니다.

 

이는 내 아들이라! 이로 말할 것 같으면, 나에게서 비롯되고 나와 함께 있는 것은 시간 안에서 일어나지 않는 현실이다. , 성부, 낳으시는 자는 낳음을 받는 내 성자보다 먼저 있지 않다. 내 다들은 나의 내적인 자아로부터 오지만, 나로 말미암아 만들어지는 게 아니다. 내 아들은 나와 함께 있었고, 나와 함께 있으며, 늘 나와 함께 있을 것이다.

 

이는 내 아들이라! 내 아들은 나와 다르지만, 나의 천주성을 축소시키지도 않거니와, 내 권능을 나누지도 않으며, 영원 속에서 시작하지도 않았다.

 

이는 내 아들이라! 내 아들은 성 가정에 맞아들여진 당시에 창조된 게 아니다. 그는 본질에서 아무런 차이 없이, 참으로 나에게서 낳음을 받았다. 그는 나의 존재 자체요 나와 같은 시간으로부터 났다.

 

이는 내 아들이라! 그를 통하여 만물이 조성되었고 그 없이는 아무것도 조성되지 않았다. 내가 하는 모든 것을 그도 똑같이 하고, 내가 일할 때에는 아무런 차이 없이 그가 나와 함께 일한다.

실제로 성자께서 성부 안에 계신 것처럼 성부는 성자 안에 계십니다. 또 성부와 성자의 단일성은 결코 갈라지지 않습니다. 그리고 낳으시는 성부는 낳음을 받으시는 성자와 다르지만, 성부와 성자는 똑같은 한 천주이십니다. 최후의 만찬 때 예수는 종도들에게 나와 성부는 하나다.”라고 말씀하십니다.

 

이는 내 아들이라! 그는 자신에게만 고유한 특별한 것이 파악되지 않게 했음이요, 내 아들이 자신의 영광을 비밀로 했지만, 인간을 구속하고자, 불변하는 천주성을 노예의 신분에게 가져다주신 것이로다.

 

그때에 성부께서 계속 말씀하십니다. 내 아들의 명을 들으라! 망설이지 말고, 왜냐하면 그의 안에 내 모든 기쁨이 있는 연고요, 그의 가르침이 내게서 오는 연고인즉, 그의 겸손이 나를 현양하는도다. 그는 진리요 생명이로다. 그는 나의 힘이요 나의 지혜로다. 그는 새 법규의 신비를 전하노라.”

 

그의 명을 들으라! 그가 피로써 세상을 구원했기 때문이다. 그는 마귀를 사슬로 꽁꽁 묶었고 너희를 마귀의 손아귀에서 낚아챘도다. 너희가 죄로 말미암아 마귀에게 자신을 팔았기에, 그가 너희를 짓누르는 빚 문서와 계약서를 갈기갈기 찢었도다.

 

그의 명을 들으라! 그가 하늘로 가는 길을 열기 때문이요, 십자가의 고통으로써 거기에 왕국으로 인도하는 계단을 마련하기 때문이다.

그러니 친애하는 교우 여러분, 어째서 두려움이 여러분을 붙잡고 있는 걸까요? 여러분은 구원되는 게 두렵나요? 사슬에서 풀려나, 죄와 갈라서는 게 두렵나요? 내가 바라는 것, 곧 그리스도께서도 바라시는 여러분의 구원이 이루어지게 합시다. , 그렇습니다. 그리스도는 우리의 구원을 바라실 것입니다. 우리의 뒤틀린 가련한 의지에 그리스도의 거룩한 뜻이 작용하시어 우리가 다시 죄로 말미암아 그리스도에게서 떨어지지 못하기를 바랍니다.

의롭게 살아야 하는 것에 대한 죄스러운 두려움을 내던집시다. 신덕이 불어넣어주는 항구함으로 무장합시다. 사실 주님의 수난에 결합하는 것을 두려워하는 것은 우리에게 어울리지 않습니다.

친애하는 여러분, 당시에 그들의 귀로 들었던 자들만을 위해서 이런 말씀이 들린 게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세 종도들을 통해, 눈으로 보고 귀로 들은 것을 배우는 것은 교회 전체입니다. 그것이 모든 이의 신덕을 견고케 해 주기를 바랍니다. 또 어느 누구도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부끄러워하지 말아야 합니다. 왜냐하면 세상이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통해서 구원됐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어느 누구도 의를 위해 고통을 당하는 것을 두려워해서도 안 되고, 약속된 보상을 위해 수고하기를 주저해서도 안 됩니다. 왜냐하면 수고를 통해서 안식으로 인도되고, 죽음을 통해서 생명으로 인도되기 때문입니다. 우리 자신의 나약한 본성을 그리스도께서 직접 택하셨음을 기억하세요. 그리고 우리가 신덕과 애덕을 통하여 그리스도와 함께 있다면, 우리는 그리스도께서 쟁취하신 것을 얻을 것이요 약속된 것을 받을 것입니다.

계명을 지키는 문제이건 생활의 고초를 견디는 문제이건, 언제나 이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요 내 가장 기뻐하는 자니 너희는 그 명을 들으라.”고 울려 퍼진 성부의 목소리가 우리의 귀에 울려야 합니다. 성자는 영원토록 성부와 성신과 함께 생활하시고 군림하시기 때문입니다. 아멘.

+ 피코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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