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tle : 2017. 7. 2. 일요일, 피코 신부님 미사강론
name : silviadate : 2017-07-06 08:37:31hits : 518

피브락의 성녀 제르마나(ST. GERMAINE OF PIBRAC)
성신강림 후 제4주일
201772

  615일은 거룩한 동정녀의 축일입니다. 성녀는 거의 알려져 있지 않지만, 여러분도 알게 되겠지만 위대한 성인입니다. 성녀의 생애는 이 세상이 아주 짧은 항해이거나 여행이라는 것을 분명하게 보여줍니다. 이 여행은 인간이 그리스도의 사랑을 위해 고통을 견뎌야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는 것입니다.

피브락의 성녀 제르마나의 생애를 소개합니다. 시복 절차를 밟을 때, 제르마나는 겸손하고 비천하게 태어난 수수한 처녀로 묘사됐지만, 프랑스뿐만 아니라 가톨릭교회를 통틀어 별처럼 빛날 정도로 신성한 실재에 대해 엄청나게 깨우쳤고, 덕행의 아름다움은 남달랐습니다.

제르마나의 아버지는 피브락의 가난한 농사꾼이었습니다. 피브락은 프랑스 남서부의 붉은 장미의 도시(Pink City) 툴루즈(Toulouse)에서 15km 떨어져 있는 작은 마을이었지요. 안타깝게도 어머니는 제르마나가 태어난 지 며칠 만에 세상을 떠났습니다. 성녀는 오른 손이 불구인 채로 태어났고 몸이 매우 허약했습니다. 성녀의 아버지는 이내 재혼했고요. 계모는 제르마나를 전혀 사랑하지 않았고 남편에게 이 맏아이를 버리라고 압박했습니다. 아버지는 선량했지만 우유부단하여 둘째 아내가 불쌍한 고아 소녀를 학대해도 그냥 내버려 두었습니다. 그렇기는 해도 제르마나가 집 밖으로 완전히 쫓겨나게 하지는 않았습니다.

제르마나를 없앨 요량으로, 계모는 다른 자녀들도 전염되어 불구가 되지 않으려면 제르마나가 다른 아이들과 떨어져 있어야 한다는 핑계를 댔습니다. 그러자 아버지는 아내의 소원에 마지못해 동의하여 제르마더러 집 밖에서 지내라고 했습니다. 제르마나는 집에서 기르는 양들에 섞여 혹은 계단 밑에서 잠을 자야 했지요. 온갖 종류의 날씨 속에서 불쌍한 아이는 북풍한설의 마구간을 생짜로 견디게 되었습니다.

음식이라고 해서 결코 더 낫지 않았습니다. 계모는 제르마나에게 음식을 주는 것을 낭비라고 여겼습니다. 그래서 제르마나는 집 부엌의 음식 찌꺼기나 형제자매들이 먹다 남긴 것을 먹어야 했습니다. 제르마나가 해를 거듭하면서 주요 성장 결핍을 보인 것도 놀랄 일이 아니었죠. 제르마나는 특히 목 분비샘의 연주창에 걸렸는데, 그것은 외모를 변형시키는 커다란 혹을 만들었습니다.

제르마나가 6살이 되자, 늙은 부모는 제르마나에게 염소와 양을 치는 양치기 소녀를 시켜야겠다고 결정했습니다. 허구한 날 그녀를 멀리 보낼 절호의 기회라고 그들은 생각한 것이죠! 물론 교구 학교에 다니는 것은 언감생심 꿈도 못 꿀 일이었습니다. 그러자 제르마나는 혼자서 외로이 들판에 나가 있는 일이 태반이었습니다. 제르마나는 목장에서, 5세기가 지난 후에도 여전히 자리를 지키고 있는 교구 교회를 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종탑을 바라보면서 감실에 모셔져 있는 성체와 결합하곤 했습니다. 될 수 있는 대로 자주, 제르마나는 자기 또래의 목동들에게 양떼를 두 시간 가량 맡겼습니다. 그런 다음 교리문답을 듣고 천주의 현존 안에서 기도하러 헐레벌떡 교회로 뛰어가는 것이었습니다. 거기서 제르마나는 사제로부터 우리 종교의 신비를 배웠습니다. 제르마나는 구속의 신비에 매우 깊이 감명 받았습니다. 어떻게 천주의 아들이라는 분이 우리를 위해 그토록 심하게 고통을 당하겠다고 천상의 행복을 버리실 정도로 그렇게 선하실 수 있었는지, 제르마나는 궁금했습니다. 그리고 자신을 보면서 생각했습니다. “난 우리 구세주와 아주 많이 비슷한 행운아야.” 그때부터 계속 제르마나는 고통을 보물처럼 소중히 여겼습니다.

10살 쯤 되어, 제르마나는 교리문답에 통달하여 가능한 한 같은 목장을 지켰던 어린 목동들을 가르치기 시작했습니다. 이 아이들은 처음에는 질병과 추한 외모를 빌미로 제르마나를 놀렸지만 나이가 들어서는 제르마나가 한도 끝도 없이 잘 참았다고 증언했습니다. 그들에게는 제르마나가 반격하거나 그들의 어리석은 농담에 나쁜 말로 대꾸하는 걸 들은 기억이 없었습니다. 형제자매조차도 성녀의 참아내는 사랑을 오랜 세월 겪고 나더니 정복당하고 말았습니다. 바로 그 목동들은 이런 증언도 했습니다. 몇 번인가 제르마나가 양치기 지팡이를 목장 가운데에 꽂았고 양들더러 자기가 미사에 갔다 올 동안 그곳에 있으라고 명령을 내렸다는 것입니다. 다른 때에는 교회에 가기 위해 범람한 강을 지나는 맨땅의 길을 열었다고 합니다. 게다가 성녀의 계모가 더욱 놀랍게도, 근처의 숲에는 많은 늑대들이 출몰했는데, 그 늑대의 이빨에 성녀는 한 마리의 양도 잃지 않았다고 합니다.

제르마나는 관상(觀想)하는 위대한 영혼이었습니다. 부모가 제르마나의 기형에 대해 형벌이라고 생각했던 것이 사실은 최고로 복된 성총이 되었습니다. 천주께 말을 걸고 천주께로부터는 주로 천주의 신비를 들으면서 시간을 보낼 수 있었기 때문이죠. 특히 그리스도의 수난에 감동받은 제르마나는 그 많고 많은 죄인들의 죄에 대한 속죄를 공유하고 싶은 원의로 불타올랐습니다. 제르마나는 고통을 당하시는 그리스도께 대한 동정심에서 통회하는 영혼이 되었습니다. 여러분은 이 병들고 아사 직전의 소녀가 어떻게 해서든 자기 먹을 것을 아껴서 몇몇 거지들과 나누었다는 것을 상상할 수 있나요? 그리고 당시에는 많은 일이 있었습니다. 프랑스 남부는 가톨릭 주류가 제일 편협한 열교(개신교) 중 하나인 위그노파에 맞서는 끔찍한 시민전쟁이 한창이었습니다. 어느 날 제르마나는 문 옆에 서 있는 한 거지와 나누기 위해 먹다 남은 음식을 좀 가져가고 있었습니다. 계모가 자기 아이들의 빵을 훔친다고 제르마나를 고발하며, 미친 사람처럼 소리 지르면서, 제르마나에게 달려들었습니다.(계모는 이미 여러 번 제르마나더러 집에서 아무것도, 심지어 쓰레기까지 가져가지 말라고 금지해 둔 터였기 때문이죠.) 제르마나는 조용히 멈춰서 미소를 지으며 앞치마를 펼쳤습니다. 그런데 보세요, 아름다운 장미꽃이 땅바닥에 떨어진 것입니다. 그날 제르마나는 깜짝 놀란 계모의 손에서 아무런 해도 입지 않은 채 벗어났습니다.

제르마나의 나이가 20대에 이르렀을 때 마을의 많은 사람들은 이 불구의 소녀가 천주께서 귀히 여기시는 아름다운 영혼이라고 확신하게 됐습니다. 그녀의 아버지조차 아내에게 말해서 그들의 모진 대접을 누그러뜨렸습니다. 그들은 제르마나더러 집으로 다시 들어오라고 했습니다. 그러나 제르마나는 그 제안을 사양하고 이전처럼 사는 쪽을 택했습니다. 천주께서는 당신이 사랑하시는 자들을 더 많은 고통으로 축복하신다는 것을 제르마나는 오래 전에 똑똑히 이해한 것이죠. 제르마나는 구세주와 하나가 될 다른 방법이 없다는 것을 아주 똑똑하게 알았습니다. 지상에서 그리스도의 사랑을 품는 것은 곧 고통을 껴안는 것임을 더할 나위 없이 명확하게 알았습니다.

어느 날 아침 제르마나는 계단 아래의 짚단 위에 누운 채로 죽어 있었습니다. 고작 22세였습니다. 제르마나가 살아 있을 때 성인과도 같은 행동과 어떤 이들이 목격한 놀라운 일 몇 가지로 인해, 제르마나는 교회 마을에 묻혔습니다.

42년 후에 다른 시체가 묻힐 공간을 만들려고 무덤이 개봉되었습니다. 2명의 교회 인부들은 완벽하게 보존된 상태로 누워 있는 아름다운 젊은 처녀의 몸을 발견했습니다. 돌무덤을 옮기기 위해 사용되는 곡괭이가 제르마나의 코를 긁었고 곧바로 피가 조금 흘렀습니다. 연로한 마을 사람들이 사제와 지주에게 공식적으로 불려갔습니다. 그들은 모두 한 치의 의심도 없이 어린 양치기 소녀 제르마나임을 인정했습니다. 하지만 불구의 손은 고쳐졌고 목 부위에 있던 기형의 모든 흔적은 말끔히 사라져 있었습니다.

제르마나의 몸은 프랑스 대혁명의 혁명가들이 시신을 태웠으나...다 태우지는 못한1795년까지 완전히 노출된 공기 속에서 썩지 않은 채로 있었습니다. 아직도 성녀의 얼굴은 썩지 않은 채로 있습니다.

피브락의 성녀 제르마나에게 성녀께서 그토록 진실로 사랑한 천주, 예수 그리스도로부터, 영원에서는 고통이 득이요 즐거운 생활은 손실이라는 것을 확신하는 성총을 얻게 해 달라고 기도하세요.

성녀 제르마나, 우리를 위해 빌으소서.

+ 피코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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