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tle : 2015.11.22. 일요일 피코 신부님 미사강론
name : silviadate : 2015-12-03 10:07:19hits : 1029
성신강림 후 마지막 주일

친애하는 교우 여러분,
오늘은 여기 한국에 있는 여러분에게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사안을 얘기해야겠습니다. 내가 알 수 있는 한 여러분은 천주교 신자로서 아주 잘 살고 있고, 헌신적이며, 정말로 천국에 가고 싶어 하고 그걸 이루기 위해 행동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런 영혼들에게는 넘어져 또 다시 지옥으로 떨어질 특별한 위험이 있습니다.

먼저 주요 위험을 서둘러 말하고 난 다음에 그것들을 벗어날 가이드라인을 몇 가지 말하겠습니다. 이 모두가 여러분이 여러분 생각의 중심, 생활의 사랑, 행동의 힘이신 그리스도와 결합하는 것을 향상시키는 것을 돕기 위함입니다.
그러므로 항상 성총지위에서 살고 있는 영혼들을 위협하는 위험을 봅시다. 우리의 적은 여러분의 영혼이 자기 손아귀에서 벗어나는 것을 보는 걸 싫어합니다. 그래서 마귀는 사방에서 반격합니다.

사탄에게서 오는 첫 번째 반격은 교묘한 교만함의 귀환입니다. 추잡함이라는 부끄러운 죄는 먼 과거에 있습니다. 영혼은 그 열정을 더 잘 지배하고 그래서 선행에 안주하기 시작합니다. 그 영혼들 중 어떤 이들은 많은 영적 계획을 세우고...아무 두려움 없이 수행합니다. 다른 이들은 자만심이 너무 높습니다.

이런 교묘한 교만의 열매는 부러움이고 부러움과 함께 말다툼과 험담이 옵니다. 그동안 봉헌된 영혼, 사제와 수녀들이 다른 사람들의 영적인 장점을 몹시 부러워할 수 있다는 게 자주 목격되었습니다. 그들은 남의 덕행이 칭송받는 것을 들으면 슬퍼집니다. 기회가 되면 그들은 칭송받는 이들에 대해 험담하고야 맙니다.

사탄의 두 번째 반격은, 마귀는 지나친 위로를 갈망하게 합니다. 이는 우리 영혼에 단 것을 지나치게 과식하는 것입니다. 마귀의 목적은 영혼을 천주께로부터 떼어내는 것입니다. 영혼을 부추겨서 천주 자신보다 천주께로부터 오는 달콤함에 더 애착하게 합니다.

봉헌된 사람은 그런 공격을 받으면, 영성체 때에 자신에게 위로의 느낌을 주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일 필요를 느낍니다. 번번이 이런 노력은 소용이 없고 실망이 옵니다.

영적인 탐식과 함께, 마귀는 감상적인 우정을 찾는 것으로써 영혼을 유혹할 수 있습니다. 이는 교묘한 육욕의 귀환입니다. 마귀는 영적인 나태라는 유혹도 더합니다. 영혼은 영적인 나태로써 영신수련에 싫증을 냅니다.

사탄의 세 번째 공격입니다. 봉헌된 영혼은 영적 탐욕으로 유혹당할 수 있습니다. 봉헌된 영혼들은 영신 서적을 많이 가질 필요를 크게 느끼며 그것을 읽느라 많은 시간을 보냅니다. 그러나 그들은 자기들이 읽은 것을 실천에 옮기는 데는 거의 시간을 쏟지 않습니다. 게다가 그들은 성화와 성물로 집안을 가득 채웁니다. 이는 분명히 청빈의 정신에 위배되고 영혼이 성화와 성물로 받는 은총보다 성물 자체에 더 애착한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영혼이 교묘한 교만함의 귀환, 위로에 대한 갈망, 감상적인 우정, 영적 나태와 영적 탐욕에 저항하지 않는다면, 마귀는 곧 네 번째 반격을 시작할 것이고 그 반격은 지극히 위험한 영적인 질병입니다.

미지근함은 영신의 질병입니다. 봉헌된 영혼 심지어 우수한 영혼을 공격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그것은 영혼의 질병입니다. 그 때문에 그는 전에 가졌던 열정을 잃게 하고 느슨해집니다.

미지근함은 일종의 영적 냉담이어서 의지의 힘을 약화시킵니다. 그것은 노력에 대해 공포심을 줍니다. 그것은 게으름이고, 게으름은 도덕의 힘을 약화시키는 과정을 통해 서서히 영적인 죽음을 가져옵니다. 그러나 과정은 매우 느립니다. 그것을 폐결핵처럼 천천히 진행되는 질병에 비유할 수 있습니다. 폐결핵은 생명유지에 필요한 기관을 조금씩 파괴합니다.

미지근한 사람은 영신수련을 등한히 하고, 자진해서 분심잡념에 사로잡히며, 타성이나 게으름에 맞서 싸우는 노력을 하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영혼은 많은 성총을 빼앗깁니다. 그로써 영신의 음식에 굶주려 결국 약해지고 사소한 어려움에도 덕을 실천할 수 없게 됩니다.

몇 가지 첨언하자면, 미지근함이 영혼의 메마름은 아닙니다. 열심인 영혼은 영신의 메마름을 겪을 때면, 많은 분심잡념을 경험해도 그것들을 환영하지 않고 열심히 쫓아내려 애씁니다. 미지근한 사람은 그와 반대로 그 자신이 쓸데없는 생각에 휘둘리고 분심에서 즐거움을 취합니다.

그는 기도로부터 당장 득을 보는 게 거의 없기에 기도를 짧게 하기 시작하고 때로는 기도를 완전히 궐합니다. 양심성찰도 빼먹습니다. 더 이상 잘못을 깨닫지 못합니다. 덕을 닦을 노력도 하지 않습니다.

천천히 진행되는 질환은 해로운 세균에 길을 열어줍니다. 죽음을 가져오는 영적 세균, 그러니까 육욕, 생활에 대한 자만심과 돈에 대한 탐욕은 영혼에게로 다시 들어와서 그야말로 맹렬한 유혹을 만들어냅니다.

미지근한 자여 앙화로다! 그는 천당의 문으로부터 지옥문으로 후퇴했습니다. 대응하지 않는다면 그는 멸망할 것입니다. 천주께서 그에게 아주 특별한 성총을 주시지 않는다면, 그는 멸망할 것입니다.

그렇다면 미지근함에 대한 해결책은 무엇일까요?

우선 절망하지 말아야 합니다. 예수는 그야말로 당신의 우정을 다시 주실 준비가 돼 계십니다. 우리가 회두하기만 한다면 말이죠.
다음으로 첫 번째 해결책은 미지근함의 위험성을 알아차려야 합니다. 미지근함이 파멸을 가져온다는 것을 미지근한 영혼이 확신하지 못하는 한, 대응할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첫 번째 해결책은 천주께 우리의 실상을 볼 수 있는 은총을 청하는 것입니다. “주여, 보게 해 주소서.”라고 불쌍한 미지근한 소경이 말했듯이. 자신이 지옥으로 간다는 것을 소경이 알면, 그는 대응할 방법을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두 번째 해결책은 천주의 어전을 찾는 것입니다. 성영 104장을 보면 이런 기도를 합니다. “너희는 주와 그이의 능력을 고려할지며, 그이의 얼굴을 항상 찾을지어다.” 우리는 천주를 찾아야 합니다. 천주만이 우리의 병을 고쳐주실 수 있기 때문입니다. 어둠 속에서도 천주를 찾아야 합니다. 우리 영혼이 텅 비어 있고, 추우며, 힘이 없을 때, 그건 천주의 얼굴을 찾을 시간입니다. 세상의 목소리가 우리 귓전에서 아주 달콤하게 속삭일 때, 그건 주님의 목소리를 찾을 시간입니다.

주님의 어전을 찾을 때, 여러분은 마귀의 목소리가 이렇게 말하는 것을 들을지도 모릅니다. “그렇게 죄로 가득한 마음을 가지고 어찌 감히 거룩하신 분을 찾으려는가?” 아니면 이렇게 말할지도 모릅니다. “넌 힘이 없어. 못할 거야. 천주를 찾는 건 너의 능력 밖이야.”

그럴 때 여러분은 이렇게 기도해야 합니다. “주여, 나 이다지도 배은망덕하고, 이다지도 불충한 불쌍한 죄인이라서 당신을 찾나이다. 주님만이 나를 충실하고 깨끗이 해 주실 수 있기에 당신을 찾나이다.” 혹은 이렇게 기도해야 합니다. “주여, 내 몸은 불구입니다. 당신을 찾으러 나갈 수 없나이다. 제발 내 죄 많은 집안으로 들어오시어 나의 약점을 고쳐주소서.”

끝으로, 세 번째 구제책은 조금이나마 열의를 되찾자마자 덕을 실천하는 것입니다. 예수는 우리의 모든 행동의 중심이기를 바라신다는 것을 잊지 마세요. 이는 봉헌된 영혼이 그리스도인다운 덕을 얻으려 애쓸 때 조금씩 일어납니다. 그리스도인다운 덕이란 정의, 완벽한 성실, 온유함, 먹고 마실 때의 절제, 천주를 위해 싸울 때의 용기, 인내와 심지어 시련을 당할 때의 기쁨, 침묵과 분별에 대한 사랑, 이런 저런 것입니다.

그러니 마귀가 여러분에게 퍼부을 수 있는 네 번째 반격을 기억하세요. 교묘한 자만심, 육욕의 재 각성, 영적 탐욕과 무엇보다도 미지근함 이런 것입니다. 사탄은 으르렁거리는 사자처럼 여러분을 어떻게 해야 잡아먹을 수 있을까를 노리며 어슬렁거린다는 것을 잊지 마세요.

세 가지 방책을 기억해야 합니다. 무엇보다도 먼저, 소죄가 얼마나 위험한지를 깨닫기 위해 묵상해야 합니다. 교만, 영적 나태, 미지근함 같은 것을요. 여러분이 어떤지 깨닫고 아는 은총을 청해야 합니다.

두 번째로, 지칠 줄 모르고 주님의 얼굴을 찾아야 합니다. 그러고는 여러분이 할 수 있는 만큼 덕을 실천하세요.

성모께서 여러분 안에 천주의 사랑의 불꽃을 간직하게 해 주시고, 한층 더 타오르게 해 주시기를 빕니다. 아멘.

+ 피코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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