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tle : 윌리암슨 주교님의 Eleison Comments 제614호
name : silviadate : 2019-04-24 10:14:38hits : 41
 권위 회복

2019420

614

사랑받는 자식에게는 매를 아끼지 말아야 한다.
우리는 모두 천주의 사랑을 받기에, 채찍질을 당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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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그리스도교 시대의 이교도인 장 자끄 루소(Jean-Jacques Rousseau, 1712-1778)는 인간은 본디 반사회적 동물이어서 인간 사회는 본질적으로 인위적이라고 주장한 반면, 그리스도 이전 시대의 이교도로서 훨씬 더 현자였던 아리스토텔레스(Aristotle, 384-322)는 인간은 본디 사회적 동물이기 때문에 사회가 자연적임을 알았다. 새벽부터 해질녘까지 인간이 어떻게 모든 종류의 인간 사회, 특히 가족에서 동료들과 함께 모이는지 지켜보라. 그러나 모든 사람에게는 자유 의지가 있어서, 모든 종류의 사회에는 혼자서 뿔뿔이 흩어지기 쉬운 그 자유 의지를 조정할 권위를 지닌 누군가가 있어야 한다. 따라서 단체와 마찬가지로 모든 사회에는 자연적이고 인간이 필요로 하는 권위가 필요하다. 로마의 백부장이 로마 군대에서 자신의 권위를 행사한 것으로 미루어, 우리 주님을 권위를 지닌 사람으로서 어떻게 인식하는지 보라.(8,8-9)

그러나 인간의 사회적 본성과 마찬가지로 권위는 인간에게 자연적이다. 또 인간의 사회적 본성은 천주로부터 오기 때문에, 인간들 사이의 모든 권위는 궁극적으로 천주로부터 온다.(cf. 에페 3,15) 그것이 거의 모든 인류가 천주께 등을 돌리고 있는 세상의 끝자락에서, 인류가 역시 모든 종류의 권력에 대항하여 반란을 일으키고 있고, 모든 종류의 권위가 점점 더 쉽게 무너지고 있는 이유이다. 예를 들면 오늘날에는 아내가 남편으로부터 독립을 선언하고 있고 자녀가 부모를 내몰고 있는 것이 더욱더 흔치 않은가? 이는 단어의 그 어떤 진정한 의미에서건 자연적이지 않지만, 오늘날에는 그것이 더욱더 일상적이다. 왜냐하면 권위에 대한 반역이 우리 모두의 혈류에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이는 어떻게 회복될 수 있을까? 구약의 민수기(16)에 전형적인 사례가 있다.

모세와 그의 형 아론은 이스라엘 백성을 이집트에서 약속의 땅으로 데리고 나온 정치 지도자이자 종교 지도자였다. 그들은 이스라엘 백성이 잘 알고 있듯이 천주께 뽑혔지만, 이스라엘 후손은 교만하고 뻔뻔한 백성이었다. 그리고 아론의 첫 사촌이면서 아론의 특권을 질투하는 꼬레(Core)가 레위의 후손 250명과 루벤의 후손의 두 아들 다탄과 아비람을 반역하도록 선동했고, 모세와 아론의 권위에 반항하는 그들의 후원을 받은 백성들은 소동을 일으켰다. 모세와 아론 두 사람은 즉시 야훼께 호소하고, 그들에게 이튿날 지성소 앞에 백성들을 모으라고 말했다. 그러고 나서 모세는 백성들더러 말하기를, 집안 식솔들과 함께 서 있는 다탄과 아비람의 천막에서 물러나라고 했다. 땅이 그 입을 떡 벌리고 그들과 그들에게 딸린 모든 혁명가를 삼키게 되어 그들이 산 채로 지옥으로 내려갔다. 또 야훼께로부터 불이 나와서 야훼께서 아론 집안에만 주신 특권과 위신을 요구하는 꼬레와 레위 후손 250명을 살라버렸다.

이는 천주 친히 이스라엘 후손들에 대한 권위를 누구에게 부여하셨는지를 보여 주셨음을 의미한다. 권위는 사막의 이스라엘 후손에게 극히 중요했다. 왜냐하면 기적적으로 홍해를 건넜음에도 불구하고(14), 이스라엘 후손은 여전히 이집트의 양파를 갈망하고 있었고, 다탄은 사막의 고난에 대해 불평하고 있었기 때문이다.(16,13-14) 하지만 모세는 폭군이 아니고, 모든 사람 중 가장 겸손한 사람(12,3)과 아론은 백성들에게 아무런 해를 끼치지 않았다.(16,11) 그러나 천주께서 반역자들을 준엄하게 처벌하지 않으셨다면, 모세와 아론이 이스라엘 백성을 약속의 땅으로 인도할 수 있었을지 궁금할 것이다. 그보다 못한 처벌이었다면 그들의 권위가 복원되었을까? 실제로, 기적적인 불이 거듭된 후에 이스라엘 후손이 모세나 아론에 대한 불순종을 황망히 거두어들였다는 것을 쉽게 상상할 수 있다!

2019년에는 온 세상에 만연한 유물론으로 인해 천주를 진지하게 받아들이기는커녕, 천주를 믿는 인간이 훨씬 적어지고 있다. 과학과 기술이 우리 모두에게 양질의 삶을 보장하는 것처럼 보이니, 그 누가 여전히 천주를 필요로 하리오? 또 천주 없이는 권위의 모든 기반이 사라지고, 모든 형태의 인간 사회의 권위는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있지만, 특히 가톨릭교회에서 그렇다. 게다가 신현대주의가 그 희생자들을 꽉 쥐고 있어서 그들은 사실상 개심할 수 없다. 왜냐하면 그들이 여전히 가톨릭이라고 확신하기 때문이다. 교회는 어떻게 살아남을 수 있을까? 세상이 끝나기 전에 가톨릭의 권위가 회복돼야 한다면, 다탄, 꼬레, 아비람처럼, 하늘에서 오는 또 다른 기적적이고 치명적인 불이 필요하지 않을까? 천주께서는 당신을 조롱하는 것을 그냥 버려 두지 아니하시느니라.(6,7)

Kyrie eleis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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