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tle : 윌리암슨 주교님의 Eleison Comments 제674호(근대주의의 악의-V)
name : silviadate : 2020-06-16 17:54:19hits : 56
 근대주의의 악의 V

2020613

674

교리가 악하다고 해서 선한 의지가 악하다는 걸 의미하지 않는다.
의지가 선하다고 해서 교리가 선을 담고 있음을 의미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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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대주의를 물리기(적어도 당분간) 전에 고찰해야 할 중요한 항목이 적어도 한 가지가 더 있다. 그것은 우리 시대에 관한 프레데릭 파버(Frederick Faber, 1814-1863) 신부의 예언인데, 틀림없이 이 코멘트에서 벌써 몇 번이고 등장했다. 신부는 세상의 종말은 사람들이 선을 행하고 있다고 생각하면서 악을 행하는 게 특징일 것이라는 취지의 말을 했다.

당연하다. 세상의 종말에도 사람들은 여전히 ​​천주께서 주신 본성을 지니고 있을 것이고, 본성 그 자체는 선하며, 마지막 때에 원죄와 본죄가 아무리 무겁더라도(팀후 3,1-5), 본성이 원죄와 본죄의 밑바탕에 있다. 타고난 원죄마저 발원한 이 근원적 본성으로 말미암아, 인간에게는 근본적으로 선을 향하는 자연적 성향이 있다. 하지만 적그리스도와 그 전임자들 밑에 있는 태반의 사람들은 실제의 혹은 예상되는 적그리스도의 악에 동조한 상태일 것이다. 그들 안에서 이런 선과 이런 악이 어떻게 양립해 있을 수 있을까?

인간의 의지는, 인간의 정신이 의지에 먼저 제시하지 않는 것은 그 어떤 것도 원할 수 없다. 인간의 모든 욕망 앞에서는 인간의 사고가 작동해야 한다. 대상이 없는 욕망은 욕망의 부재일 수밖에 없다. 그러므로 의지는 의지를 위한 대상을 파악한 정신에 달려 있다. 또 모든 의지와 의지가 원하는 대상 사이에는, 항상 정신이 그 대상을 파악한다고 가정하면서, 정신이 와 있어야 한다. 그러나 칸트는 말하기를, 정신은 나름의 실제 대상을 파악할 수 없으며, 정신이 꾸며내는 것을 파악할 수 있을 뿐이라고 한다. 이는 의지와 그 실제 대상이 더 이상 제대로 연결되지 않음을 의미한다. 이것은 선한 의지가 실제로 악한 것들을 의도할 수 있고 악한 의지가 실제로 선한 것을 의도할 수 있으나, 인간의 원죄를 감안하면 후자의 경우는 더 드물 것이다. 그래서 칸트는 객관적 현실로부터 정신을 분리해내면서, 의지가 악한 것을 원하되 선한 것처럼 보이게 하는 일을 훨씬 더 수월하게 하고 있다. 따라서 객관적 현실에서 분리된 현대의 정신세계에서는, 정신이 이미 망가졌기 때문에, 사람들은 실제로는 선하지 않은 것을 원하고 있으면서도, 훨씬 더 쉽게 선한 의지를 그대로 유지한다.

여기서 파버 신부가 예측하는 것이 있으니, 신부는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 세상 끝날에, 문제가 악한 마음 혹은 악의이어야 하기보다는 망가진 정신을 가진 선량한 마음, 다시 말해서 악한 원칙을 가진 선량한 마음이면 된다는 것이다. 이것은 실제로 무엇을 뜻하는 걸까? 이는 오늘날 다수의 가톨릭 신자가 신앙을 가질 수 있고 좋은 뜻으로 하겠지만, 의식적으로 그러나 더 자주 무의식적으로, 칸트의 가르침을 따르고 있기에 그들의 정신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으며, 그래서 그들의 선한 의지가 이리저리 표류함을 의미한다. 그런 다음 그들은 새교회가 어떻게 참된 가톨릭교회를 덮고 있는 괴저인지, 또는 대주교의 후계자들이 대주교의 성비오10세회를 어떻게 부패시키고 있는지를 더 이상 보지 못한다. 그렇지만 많은 경우에 그렇듯 눈이 먼 영혼들이라고 해서 반드시 악의에서 나왔거나 선의가 없지 않다.

칸트로 말미암아 손상된 온 세상이 주체와 객체를 갈라놓은 그런 영혼들을 다룰 때는, 가톨릭 신자는 쉽사리 상반되면서도 연관돼있는 두 가지 오류 중 하나를 저지를 수 있게 된다. 그는 이렇게 말할 수 있다. , 그런 영혼들은 마음이 하도 순결하여 정신이 잘못될 수 없어서, 새교회는 일체 잘못될 수 없고, 그러니 새교회, 파차마마 등과 재결합해야 한다는 것이다. 오늘날 새 성비오10세회의 지도자들 및 그들을 따르는 모든 이들은 그렇게 행동한다. 혹은 다음과 같이 말할 수도 있다. , 새교회와 새교회에 재합류하기를 바라는 새 성비오10세회의 정신의 오류는 하도 심각하여 참된 교회 혹은 참된 성비오10세회가 될 수 있을 성싶지 않으며, 둘 다 절대로 피해야 한다. 성좌공위주의자들 그리고 성좌공위주의라는 꼬리표를 거부할 터이지만 성좌공위주의 입장을 취하는 자들은 그렇게 주장하고 행동한다.

반대로, 내가 만약 칸트가 어떻게 객체와 주체를 분리하기 시작했는지를 안다면, 그런 영혼들은 의지가 선하므로 그들의 교리가 선하다고도, 그들의 교리가 너무 그릇되어서 그들의 의지가 악하다고도 말하지 않을 것이다. 그 대신 나는 이렇게 말할 것이다. , 주관적으로는 그들의 의지가 선할 수 있을지 몰라도, 어쨌든 그들의 교리는 객관적으로 지극히 악하여 내 영원한 구원을 위해서는 그들을 따르거나 그들과 교류하지 못하겠다. 그러니 나는 내 마음과 정신이 진리 안에서 균형을 잘 잡을 수 있게 해 달라고 거룩한 묵주기도를 들고 성모께 간청하련다.

Kyrie eleis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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